맞벌이 주말부부 장단점(건설회사)

오늘은 구조 풀이보다 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저는 남중, 남고, 공대, 군대, 건설사(남초 회사) 속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했을때 토목 구조물에 대한 환상만 갖고 과를 정했지, 건설사 가면 주말부부하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죠....저는 가족 모두 같이 사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게 아주 싫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보니...건설회사에 취업을 했고 주말부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주말부부 한지는 8년이 넘은 거 같습니다, 많이 적응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해서 힘든 것도 있습니다.

건설회사 주말부부

건설회사 다니면 꼭 주말부부되는 것이냐라고 궁금해하실 분도 있을 거 같네요
대답은 '아니요'
저는 건설회사에 다니지만 설계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사무실 직원들도 설계업무를 하고 있고, 이 중에서 주말부부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주말부부를 계속하고 있네요

주말부부 하면 뭐가 좋고, 나쁠까요?

주말부부하면 이혼?(바람피기 쉽다?)

주말부부 장점

장점 1. 개인 시간은 아무래도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 있다고 공부하는 거 아니죠?
학교 다닐 때 시간 많지 않으셨나요? 서울대 나오셨나요? (저는 아니요...;)
개인 시간이 많다 보니, 저는 자기 계발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장점 2. 야근 및 회식에 눈치 안보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둘다 안 합니다. 음... 안 좋아해서 안 합니다 ㅎㅎ
건설회사 회식... 제가 취업했던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코로나 때문도 있구요

장점은 이거 두 개네요 ㅎㅎ 저는 첫 번째 장점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그 장점으로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봅니다^^

주말부부 단점

주말부부하면 독박육아일까?

단점 1. 사랑하는 가족을 매일 못 봅니다
이건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분들은 모두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매일 안 봐서 안 싸우니 좋겠다고요? 주말에 어차피 보게 되니 그때 싸울 거 싸웁니다 ㅎ

단점 2. 혼자 살아서 들어가는 돈이 제법 됩니다
주말 교통비, 원룸 월세, 가족사는 집에 도움 주시는 분 월급... 기타 등등
이 돈이 제법 됩니다, 그래서 주말에 가서 청소, 집안일을 좀 해보고 하는데
아내 성에 안차니....이걸로 싸움거리를 만드는 것보다 돈 쓰는 게 낫습니다.

단점 3. 가족이 저를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합니다
단점 1과 비슷하지만, 이건 가족이 힘들어할 때니 좀 달라서 따로 적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아내가 몸이 안 좋은데, 나중에 늙어서도 따로 살 생각을 하니... 걱정됩니다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적어보겠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3대가 덕을 쌓아야 할 수 있다는 게 주말부부 할 수 있다'는 말은 믿지 마십시오
주말부부는 한두 달 정도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건 아닌 거 같습니다.

이런 주제로 적어보니, 좀 슬퍼지네요. 하지만 좋은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이보다 더 힘들었던 적도 많습니다. 다들 잘 이겨내시고, 저도 그럴 때 잘 버텼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선 직장인이지만 공부해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시간에도 제 아이를 위해 고생하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